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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땡빵이 생겼어요! 고양이 링웜 치료 경험담

Indego 2018. 1. 27. 16:53



키우던 고양이에게 못보던 땜빵이 생겼다면 당장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못보던 땜방이라면 말이죠. 

눈 위나 귀 옆에 털이 점점 빠지거나 천천히 털이 빠진 경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못보던 고양이 땜빵이 생겼다면 이는 필시 고양이 피부병으로 불리는 고양이 링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거든요.

고양이 링웜은 피부병의 일종인데 이게 고양이에도 괴롭고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는 거라서 병원치료나 격려 치료를 해야 해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우리집 첫째가 링웜으로 빡빡이로 털을 밀었었고, 우리 아들이 옮아서 손목에 피부병이 생겼었거든요. 처음 키우는 고양이여서 무지했고, 링웜이 사람에게 옮긴다는걸 몰라서.. 어린 아들이 고생을 같이 했었죠.

고양이 피부병으로 불리는 고양이 링웜이 어떤건지랑 치료하는걸 경험에 비춰 알려드릴까해요.

(당시에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검색으로 찾은 사진으로 달려드릴께요.). 


고양이 링웜?

고양이 링웜은 곰팡이 피부병으로 곰팡이균에 의해서 감염이 되었을때 생기는 거예요. 곰팡이로 인한거니 겨울보다는 여름에 많이 생기고 집고양이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이 좋지 못한 길냥이들이 많이 걸리게 되겠죠.

그렇다고 집냥이들이 안걸린다는건 아니예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처음 키우는 고양이다보니 고양이 그르렁에 무서움을 탓던 시절이죠. 

고양이 우리집에 오고 한동안 집 구석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날 외출 후 보니 앞다리 한쪽에  500원 동전만한 땜빵이 있드라구요. 처음에는 그루밍을 너무 해서 털이 빠졌나 싶었다가 검색을 해보니 피부병! 이라는 거죠. 헌데 길냥이 시절을 오래 보낸터라 손을 못대서 발견 하루 후 어렵사리 병원을 갔고, 고양이 링웜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어요.

고양이 링웜 증상은 딱 보면 알수 있는데 딱 봐도 뺌빵이 똭! 났다 그럼 무조건 하고 병원으로 달려가시는게 좋아요.




고양이 링웜 치료

고양이 링웜 치료는 먼저 털을 죄다 밀어주는 것으로 시작을 하죠. 물론 이때 마취는 필수구요.

그리고 약욕을 하고 주사를 맞고 약을 먹이게 되는데, 우리 첫째의 경우 다행히도 두번의 주사와 3주간 약을 먹이는 것으로 치료가 완료됐어요.

다른 고양이의 경우 3~4회정도 병원을 찾아서 주사를 맞고 2주 내 치료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 시아는 험난한 길냥이 시절을 보내서 사람손이 닿는것을 전혀 허락치 않아서 병원을 찾는게 어렵거든요.

처음 캐리어에 시아를 넣을때 손발다리에 상처가..피가 주르륵,,, ㅜㅜ 너무 무서웠어요.




고양이가 링웜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병원을 잘 찾아야 할것 같아요. 집냥이나 사람손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사람손을 거부한다면 일반 병원은 반대예요. 처음 찾은 동물병원은 꽤 좋다는 병원이였는데, 손을 못 댄다고 하니 의사가 글쎄!! 캐리어에서 꺼내지도 않고 캐리어 구멍 사이로 주사를 던지듯 놓는거!! 정말 화나고 욕나오는거 아니겠어요.

의사말이 틀린건 아니죠. 집사가 손발에 상처나면서 캐리어에 넣어서 왔는데 의사가 천사도 아니고..

그래서 어렵사리 주사맞고 약받고,,했죠. 그리고 언제 오냐고 하니 다른병원 가라고..아 그래서 다시 길냥이를 봐준다는 동물병원을 찾아 먼길을 갔어요.

역시..고양이의 사정을 이야기 하니 당장에 두껍고 큰 장갑을 낀 아저씨(미용사분 ㅎㅎ)가 씩씩하게 시아를 잡아주고 의사선생님이 주사똭,,마취하고 미용을 하고 치료를 했어요.  개인적인 사설이 길었네요.





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고양이 링웜은 약을 계속 먹어야 치료가 되요. 주사기로 먹일수 있으면 좋지만 안된다면 캔으로 된 간식에 약을 넣어서 먹이도록 해주세요. 사료에 약을 섞어주면 다른 냄새가 나니 잘 안먹드라구요. 그나마 캔간식은 냄새가 덜한지 먹기는 해요. 아주 ,,그래서  약을 다 먹이기까지 3주라는 긴 시간이 걸린거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 링웜 치료는 연고를 자주 발라주는데, 이때 약을 핥아 먹을수 있어서 목에 깔대기를 쒸워주는게 좋아요. 깔때기..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나서 ㅜㅜ. 미용으로 빡빡 털을 밀러줘서 약 바르기는 좋드라구요. 전체 미용을 해주는게 좋아요. 혹시 다른 부분에 옮길수 있고 옮겼다면 바로 확인할수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곰팡이가 습한걸 좋아해서 그런 환경이 안되게 털을 밀어주는게 좋아요.

이렇게 링웜 약을 먹이고 연고를 발라주면 차츰 털이 자라면서 치료를 하게되죠.




단, 고양이 땜빵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링웜은 아니예요. 고양이 눈썹위나 귀 옆은 자주 긁다보니 털이 차츰 빠지기도 하니까 링웜이 아닐까 의심을 할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니 아이들이랑 자주 놀아주시거나 화장실 사료등을 한번 점검해보시는게 좋을듯 해요.


고양이 링웜 이후..

링웜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면 약과 연고와 함께 집 청소를 꼭 해주셔야 해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집안 구석구석까지 말이죠. 고양이들이 구석진곳을 좋아하는데 그 구석까지 찾아내서 혹시 곰팡이가 없는지 살펴보시고 완전히 제거를 해 주셔야 겠죠. 아니면 다시 그 자리에서 링웜이 옮아올수 있으니까요. 전 베란다 다용도실 아래 구석에서 언제 굴러들어갔는지 귤인듯한 물체가 썩어서 곰팡이꽃을 피운걸 확인했어요. 아마 거기서 링웜이 온게 아닐까 싶어요. 락스 냄새 확 피워주면서 씻어내고 닦아내고 했드랬죠.





미쳐 몰랐던 구석진곳, 침대아래 등등 잘 찾아보셔서 다시는 링웜따위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이래서 집사는 정말 부지런 해야 하나봐요.

그리고 사람이 링웜에 감염되니까 어린 아이가 있다면 치료시기에 격리는 하는것도 좋아요. 전 무지해서 아이가 피부병으로 고생했거든요. 손목에 진물나고 아이가 긁어서 상처가 더 넓어지고 ㅜㅜ

시아랑 아들이랑 사이좋게 연고바르고 약먹고..시겁했던 경험이 있네요. 당시에는 상처부위가 꽤 넒어서 흉으로 남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자라는 아이는 새살이 금세 차올라서 지금은 흉이 전혀 남지 않아서 다행인지 몰라요. 만약 나였다면 상처로 남았겠죠. 그때 물린 자국은 아직도 허벅지에 남아 있거든요. 손등에도 아주 미세하게 있구요.





링웜은 집사가 게을러지는 순간 링웜발생확률UP! 되는거니까 부지런함을 습관화 해주세요. 절대로 말이죠. 전 흉내만 내지만요 ㅜㅜ

지금 우리집 고양이에게 땜빵이 갑자기 생겨서 이게 먼가 찾아보는 중이라면 지체말고 병원부터 찾아가시고 치료를 시작해 주세요. 우리가 피부병이 걸리면 참 괴로운것처럼 고양이도 힘들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