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처음 키울때 제일 먼저 준비해야는게 사료와 모래이고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게 바로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이예요.
고양이와 의사소통이 안되지만, 다행히도 고양이들은 특별한 몸짓을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거든요. 행동의 뜻을 안다면 고양이도 나도 모두 행복하게 지낼수 있거든요.
제가 처음 고양이를 키운건 동생의 사정상 일주일 정도 고양이를 돌보던 것으로 시작했는데, 처음 당혹스러운 경험이 바로 고양이 그르렁 이였거든요.
9KG정도 나가는 녀석이 코 앞까지 다가와서 그르렁 그르렁..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TV에 사자나 호랑이가 으르렁 하는건줄 알고 순간 멈춤하고 조심스레 동생한테 전화를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코웃음칠 일이었죠. 고양이가 그르렁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포근하게 안아주고 쓰듬쓰듬 해줬을 건데 말이죠.
이래서 저도 고양이의 행동들을 찾아도 보고 오랜세월 고양이와 함께 하면서 알게된 것들을 알려드릴려고 해요.
고양이 행동분석 # 고양이가 그르렁 그르렁 소리를 내요.
고양이 그르렁 혹은 골골송이라고도 하는데, 고양이는 기분이 좋을때 이런 소리를 내요. 집사가 긁적긁적해주거나 포근히 안아줄때 등등 편안하고 즐거움을 느낄때 그르렁 소리를 내거든요. 그르렁 소리를 낼때 목부근을 살폿 만져보면 단지 소리뿐 아니라 울림이 조금 느껴지실꺼예요.
아기고양이 일수록 그르렁 소리가 크고, 나이가 들수록 그르렁 소리가 작아지드라구요. 우리집 첫째가 2개월 부터인가 그르렁 소리를 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작은방에서 소리를 내면 거실을 거쳐 안방까지 그 소리가 들릴정도 였거든요. 나이서 들면서 그 소리는 작아지는데, 지금 8살된 녀석한테는 그 소리를 잘 못듣는거 같아요. 기분이 항상 나쁜건 아닌데, 그 소리가 아주 미약하게 들리더라구요.
그러니 고양이가 그르렁 소리를 내면 기분이 좋다는 의미로 더 많이 안아주시고 쓰다듬어 주세요. 물론 고양이마다 안아주는걸 싫어하는 애들도 있긴 하지만요^^
고양이 행동분석 # TV셋톱박스에 앉아요.
고양이는 참 온도에 민감한 아이인거 같아요. 추운 날이면 TV셋톱박스나 공유기위에 배깔고 식빵을 하고 있고, 더운 날 에어컨 안틀어주면 현관 대리석 차가운 바닥에 배깔고 널부러져 있거든요. 계절을 얼굴피부로 느끼기도 하지만, 지금 고양이가 어디에 주로 앉아있는지를 보면 계절을 알수가 있어요.
셋톱박스는 항상 따뜻하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올라가는거니 지금 춥다라고 느끼는 거니까 고양이가 따뜻하게 머물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셋톱박스나 공유기에 자주 올라가면 털이 끼어서 기기 고장이 나기도 하거든요.
고양이 행동분석 #꽁꽁 숨어버려요.
고양이가 처음 집에 왔을때 일주일 정도는 낯선환경이라서 주변을 살피려고 구석에 숨어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8년을 키우는 지금도 가끔은 우리집에 고양이가 없어질때가 있어요. 두마리 모두..
이건 불안감을 느끼는건 아니고 고양이 자체가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안심하셔도 되요.
하지만 꼭 알고 계셔야 하는게 있어요. 집안의 구석은 고양이들 차지지만, 간혹 서랍장 뒤나 열린 옷장으로도 들어가는데 집사가 모르고 옷장문을 닫아버리면...열어둘때까지 못나오죠. 저도 아침 출근 준비할때 그런 기억이 있거든요. 들어간지 모르고 문닫고 출근..퇴근 후 중문앞에 있어야 할 녀석이 없어서 귀찮은가 햇는데,, 안방에서 냥이 울음소리가 나서 가보니 ㅋㅋ 하루종일 옷장에 갇혀서 있었던거죠..문을 열어주니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고..아고 미안하고 기특하고..그랬거든요.
고양이 행동분석 #배를 보여주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글~
이건 집사에게 순종한다는 의미도 있고, 지금 놀아줬으면 해 라는의미가 숨겨져 있는데, 주의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내가 가만히 있는데 고양이가 찾아와서 등깔고 뒹굴거리면 널 믿어 그러니 나랑 놀아줘 하는 의미지만, 고양이에게 우리가 다가갔을때 고양이가 배를 보인다면 당신을 경계하는거라서 손을 내미는 행동을 하시면 안되요.
간혹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우리집 둘째는 무조건 침대 아래에 숨고, 첫째가 다가와 냄새를 맡고 이런 행동을 하거든요.
둘째는 처음부터 사람손에서 자란 아이라서 절대 물지는 않지만(물어도 깨울깨울 수준) 첫째는 길냥이 생활을 경험한 아이라서 확 물어버려서 손님오면 절대 손 내밀지 말라고 당부를 해요. 피나가 긁어버리거든요. 그러니 낯선고양이에게는 절대 손내밀지 마세요.
고양이 행동분석 # 꼬리를 들고 엉덩이를 들이밀어요.
우리집 둘째 아침에 눈뜨면 꼭 궁둥이 부터 들이미는데, 이건 바로 고양이가 하이~하고 인사를 하는거예요. 그러니 냄새 난다 물리치지 마시고 궁둥이 토닥토닥 해주세요. 그럼 고양이가 그르렁으로 답례를 해줄꺼예요.
고양이가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그르렁) 나도 힐링이 되는 거 같아서 전 아침에 꼭 고양이 궁둥이를 토닥토닥 해줘요. 그르렁 소리 들으면서 눈뜰려구요 ㅎㅎ
고양이 행동분석 # 꾹꾹이
고양이 꾹꾹이 아시죠? 무릎위에 올라와서 다리로 꼭꼭 눌러주는거 말이죠.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는 아기때 엄마젓을 잘나오게 하려고 눌러주던 행동인데, 이걸 기억하고 있어서 엄마처럼 따뜻하고 포근함을 느낄때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예요. 그만큼 나를 신뢰한다..이런 의미죠.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지는 않아요. 우리집 두녀석은 나를 신뢰안하나 ㅜㅜ 꾹꾹이 를 딱! 세번 받아본 기억밖에 없네요 8년간..
고양이 행동분석 # 식빵자세
고양이 식빵자세 아시죠? 팔다리 모두 안보이게 마치 식빵인듯 앉아있는 자세 말이죠.
고양이가 식빵자세를 하는건 지금 평온하고 안전하다라고 느낄때 이런행동을 하거든요. 대부분의 집고양이들이 이런행동을 자주하는 이유가 항상 안전하다라고 느끼기 때문아닐까요? 하지만 식빵도 더울때 잘 안하드라구요. 누워..? 눕기보다는 그냥 바닥에 널부러지는 느낌이 맞을듯 ㅋㅋ
고양이 행동분석 #오줌테러
고양이는 모래에 대소변을 보지만 간혹 화장실이 아닌 곳에 오줌테리 및 응가테러를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이러는 경우도 있다지만, 우리집의 경우를 보자면, 화장실 모래에 응가를 치워주지 않았을때 즉 화장실이 더러울때 모래위처럼 푹신한 침대나 소파에 오줌을 누드라구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오줌 테러를 하기전에 화장실 근처에서 아옹~하고 먼저 우는데 이걸 눈치 못채면 그날 하루 종일 이불빨래 해야하거든요.
그러니 오줌을 아무곳에나 눈다면 먼저 화장실이 깨끗한지 모래가 고양이가 싫어하는건 아닌지부터 살펴봐주세요.
모래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고양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따로 있거든요. 우리집 첫째는 모래 종류를 가리지 않지만, 둘째는 국민모래에만 볼일을 보고 두부모래는 근처도 안가드라구요.
고양이를 키우면 하루에도 여러번 보게되는 행동들이니까 지금 우리집 냥이가 나에게 어떤말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꺼예요.
오랜세월 함께 하는 녀석들인만큼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면 서로에게 힐링을 주는 존재로 남을수 있으니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고양이의 행동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꼭 살펴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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