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동 모종 시장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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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 모종 시장에 다녀왔어요.

Indego 2017. 5. 13. 15:18

노포동 모종 시장에 다녀왔어요.


좀 부지런한 농사꾼이야 이른 봄 밭에 퇴비를 주고 기름진 땅을 만들어 주지만,  게으른 초보 농사꾼은 이제사 모종을 사다가 심네요 ㅎㅎ

주말농장이라고 해봐야 일, 이주에 한번 가서 풀이나 좀 뽑아주고 열매 열리면 먹고 없으면 없는대로 발에 흙한번 묻히고 왔네 정도로만 만족하다보니 매년 심기는 많이 심는데 제대로 수확을 하는건 별로 없네요.




노포동 지하철 건너편에 오시게시장이 있는데, 오늘 간 모종가게는 오시게 시장이랑은 좀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이예요.

작년까지는 철마 모종가게서 모종을 구입했는데, 땡초랑 일반고추 구분도 잘 안해두고 고구마도 물고구마 호박고구마 구분을 못해주셔서 올해는 노포동쪽에 모종이 좋다는 곳을 찾아서 간 곳이예요.

모종하기에는 좀 늦은 시기아닐까 싶었는데, 저희처럼 늦게 모종하는 분도 많드라구요. ㅎㅎ 다행이다




모종 종류가 참 많드라구요. 게중 젤 많은게 고추 인데, 일반고추, 땡초, 파프리카 색깔별로, 아삭고추 등등 고추모종을 많이 찾아서 그런가 싶어요. 

작년에 아삭고추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땡초라서 올해는 아삭고추인지 몇번을 확인하고 구입을 했어요.

아래사진은 비타민 모종인데 비타민나무 들어보셨죠? 비타민이 풍부한..저도 비타민 모묙만 들어봤지 모종을 보기는 첨이였어요.

생소한거 키우면 실패할듯해서 그냥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보기만 했어요.




아래껀 케일 모종이구요. 키워볼까 하다가 케일은 관리가 힘들다는 말에 바로 패스해 버렸어요. 

봄에 심는 케일은 잘 자라다가 여름 장마철 즈음해서 잎이 물러지는 병에 잘 걸리는데 이때 고비를 잘 넘기는 된다지만,,

밭이 기름진것도 아닌데다가 자갈밭이라 심자마자 죽을게 뻔하니 말이죠 ㅎㅎ




흰민들레 모종이예요. 밭에 안그래도 민들레가 지천이라서 한소쿠리 뜯어다가 즙내먹었는데, 원래 흰색 민들레가 토종이고 우리밭에 있는 노란색민들레는 물건너온 종이라고 하네요. 흰색민들레 효능이 그래서 더 뛰어나다고 하는데,,민들레 번식력이 짱인걸 알지만, 이미 노란민들레로 점령해버린곳에 다시 흰민들에 심었다고간 이른 봄 민들레 털? 홀씨 마구마구 날아다니는 통에 비염이 걱정되서 패스 ㅎㅎ

처음 텃밭을 만들때 이것저것 신기한거, 마트서 파는 건 죄다 키워서 먹겠노라 하고 심어봤는데, 한해두해 지나면서 우리밭에 잘되는거 안되는거가 눈에 보여서 나름 가리면서 심는 노하우가 생긴거 같아요 ㅎㅎ




이건 파프리카모종 인데 우리밭에서 나름 잘 크는 녀석이지만, 입맛에 안맞는지 인기가 없어서 그냥 패스해요.

거친 밭인데 고추 모종들은 아주 잘 크는거 같아요. 고추 모종 심어두고 좀 자라면 대만 세워주면 한 여름 내내 고추 떨어질 틈없이 잘 크거든요.

고추 풍년일땐 우리집도 먹고 옆집에도 나눠줄만큼 잘 되드라구요.




이건 아삭 고추모종이예요. 오이처럼 아삭거리는 고추..식감굿인 아삭고추는 인기라서 한판을 통째로 구입했어요. 고추모종의 종류가 많은데 눈으로 만 봐서는 어떤게 어떤건지 구분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아삭 고추모종만 구입했어요. 고추다 싶으면 아삭이니까 매운거 걱정없이 먹을수 있을테니까요 ㅎㅎ

아삭고추 모종 가격은 3개 천원~이니까 한판 올 여름 고추는 실컷 먹겠네요. 단 잘 키워야겠지만,,




이건 수박 모종이예요. 

작년에 수박먹고 키를 뱉어둔 곳에 수박이 열리는게 신기해서 이번에 모종을 구입해봤어요. 

주먹만한 수박이 열렸는데, 작아도 수박껍질 씨앗 구분되고 나름 단맛도 나고 그랬거든요. 많이 심으면 좋겠지만, 첨 심어보는거라서 3개만 구입했어요.

모종 3개만 잘키워도 수박 몇개는 건진다고 하시니 ㅎㅎ




이건 단호박 모종이예요. 늙은 호박이랑 애호박은 몇번 키워봤는데, 단호박은 처음 심어봐요. 호박종류가 나름 잘 되서 단호박 역시 기대를 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키워봐야겠죠?ㅎㅎ 단호박 참 맛있는데,,




이건 토마토 모종이예요. 작년까지는 하나씩 따먹는 재미본다고 방울토마토를 심었는데, 게으른 덕에 따먹는 숫자보다 버려지는게 더 많아서 올해는 커다른 토마토 모종으로 구입했어요. 토마토 종류도 잘커서 한판 통으로 사버렸죠. 슈퍼서 사 먹는거보다 키워서 먹는 녀석들 맛이 얼마나 좋은지..

오늘은 그냥 밭에 심어만 뒀는데 시간내서 대를 꽂아줄 생각이예요.




단호박 수박 구분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심었어요 ㅋㅋ

고추, 토마토, 수박 이렇게 심어진 것도 있구요. 별 다른 계획을 가지고 가꾸는 곳이 아니다보니 수박옆에서 단호박 올라오는 현상이 조만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두시간 정도 심고 물 뿌리기 까지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없어 보이네요. 땡볕 고스란히 받아서 심은건데 넘 작은거 같기도 하고,,

허리는 또 얼마나 아프던지.. 

오늘 고생한 보람이 꼭 있기를 바래야 겠죠. 부디 수박 단호박 하나씩이라도 꼭 나와주길..

이제 막 심었으니 6월초쯤해서 비료를 사다 뿌려주면 되지 싶어요. 헌데 모종가게서 요즘은 닭똥 비료가 없다고 하네요. ai다 해서 닭이 없어서 비료도 없다고 그리고 은근 비료값 올랐다고 던지지네요. 




오늘 하루 고생에 꼭 보람이 있기를 소망하며 ㅎㅎ 부디 잘 자라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