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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서 고양이 요독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Indego 2016. 7. 23. 13:09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서 고양이 요독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우리집에는 고양이 두녀석이 있는데, 첫째는 동생이 구조해온 러시안 블루이고, 둘째는 젖소 무늬가 있는 코숏이예요.

둘째는 아깽이시절에 캣맘님이 구조를 하신덕에 험난세상을 접하지 않고 사람손에서 고이고이 지낸지라 어리광쟁이 녀석이며, 접대묘이지만, 첫째의 경우는 품종임에도 길에서 구조된걸 보면 키우다 버려졌거나 가출을 한 녀석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집에 온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곁을 내주지 않고, 사람손을 거부하고 있는 야생상태 그대로구요. 세월이 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하악질은 없어졌지만, 상태가 조금 순해질무렵 둘째를 들이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하악질은 없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앙숙사이죠. 둘째 중성화를 시키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중성화수술을 해도 나아질 기미가 없네요. 사람을 싫어하니 둘째를 들이면 사이가 더 좋아질꺼란 소리에 들였는데,,어렵네요.


현재 두녀석의 상태가 이런지경임을 알려드린 이유는 이렇게 서로 앙숙인 상태로 오래 지내다보니 두 녀석 모두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거예요. 그래서 마따나비를 가끔 주기도 하지만, 그 주기가 짧아지는거 같아서 끊어버렸죠.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가 가끔보이면 장난감으로 놀아주기도 하고 간식을 주지만, 이번에 상태가 안좋아서 현재 한 녀석은 약을 먹고 있어요. 바로 요독증으로 말이죠.

한성질 하는 첫째는 멀쩡한데, 순둥이인 둘째가 요독증으로 저녁마다 소변누자고 배를 눌러서 오줌을 누게 하고 있구요. 스트레스가 고양이 요독증의 원인이 될수가 있다고 하네요.


요독증을 발견한게, 두녀석이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소변양이 줄어든게 보이들라구요. 직장맘이다보니 어느녀석이 오줌을 안 누는지 몰라서 하루는 방에 따로따로 분리해두었는데, 둘째 화장실이 깨긋하고 물도 먹지 않은거예요. 평일엔 당최 시간이 안되서 주말 병원을 찾았더니 요독증이라고 하네요. 소변을 못눠서 생기는 병인데, 심할경우 무지개 다리를 건널수도 있는 병이라고 해요.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사람에게도 요독증이란 증상이 있고, 고양이에게도 요독증이 있다고 해요.


고양이요독증의 증상은 제가 느끼고 본걸로는 일단, 소변을 누지 않고, 헤어볼도 아닌데 사료먹은걸 토하고 가끔은 물만 먹어도 맑은 액체같은걸 토해내기도 해요. 그리고 몇일 증상이 보였을 뿐인데 살이 빼진게 눈에 보여요. 우리집 둘째는 8kg인데 1kg나 빠져버렸어요. 사람으로 치면 짧은 기간 10kg정도 빠진걸로 보시면 되요. 얼마나 둔감한 엄마였던지.. 한번은 날이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 병원에서 들어보니 축 늘어져 있던게 더위때문이 아니라 요독증으로 그런거 같다고 하셨구요.


고양이요독증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수액을 3일 입원하고 계속 맞춰주고 또, 소변을 배출해야해서 이뇨제도 맞춰구요. 그리고 영양제 이런거도 함께 맞춰주구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 소변을 볼때 아니면 소변을 역시 보지 않는다면 안고 배를 눌러서 소변을 누도록 짜주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오줌 안누면 죽는다고, 그래서 저녁에 집에오면 오줌 쌌나부터 확인하고 둘째 배 눌러주기를 하고 있어요. 먹는약도 주사기로 입에 쪽 넣어주구요. 몇일을 이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퇴근 후 보면 제법 오줌량이 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지만, 이게 두마리의 고양이 사이가 좋아지지 않은면 언제든지 재발을 할수 있다니 어쩜 좋나..이렇게 마음만 끓이고 있네요. 

고양이 둘째는 들이는건 첫째고양이 보다 더 힘든 일이니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바래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면 요독증까지 오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