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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와 좋아하는 냄새 활용하기

Indego 2016. 1. 10. 15:47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와 좋아하는 냄새 활용하기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마냥 이쁘기만 하다가도 스프레이를 하거나

벽지를 죄다 긁어놔서 속상할때가 있기죠.

스프레이 하는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마따나비를 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스프레이를 안하게 되고,

만약 중성화가 안된 고양이라면 중성화를 해줘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법이 있어요.




(사진찍을때마다 퍼주무십니다..쇼파에서도 자고요.)


헌데,,벽을 긁어댄다면..

이건 집에 딱히 스크래치를 할곳이 없어서 벽을 긁기도 하니까

 먼저 스크래치할 용품들을 장만해 주시면되요.

스크래치 용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야한다는 아니고, 

가방 흔한 박스 크기가 넉넉한 택배박스면 좋아요.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택배박스가 생기면 바로 버리는것 이였는데,

지금은 택배 기사님이 오시면 저는 상품받아서 좋고

 고양이는 새 스크래치가 생겨서 둘다 좋아하죠^^


큰박스는 스크래치로 쓰고, 작은건 좀 많이 작은데,,

굳이 큰 궁둥이 들이미는 둘째...그러다 곧 박스가 찢어져 버리죠..





(침대에서도 자요. 사진좀 찍자니 실눈뜨더만 홱 돌아가네요. 초상권있다고..ㅜㅜ)


집 안곳곳 스크래치가를 두어서 발톱을 스스로 갈아주기도 하지만,

박스보다 천으로 된 쇼파, 벽지를 더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어요. 우리 첫째.

집안 곳곳에 박스를 두고 캣타워에 마끈으로 감아줬는데도,

 벽지를 종종 긁곤해서 속상할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큰소리로 못하게 했는데, 이제는 자주 들었던 말인지

겁난다는 시늉도 안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벽을 긁어대죠..

쇼파를 좀 긁기 시작하면 이불을 확 덮어두기도 하고..


매번 혼낼수도 없고해서 어떻게 하면 벽을 긁지 않을까 싶어서 방법을 찾아봤는데

물그릇을 두는 방법도 있고, 싫어하는 냄새를 뿌려주는 방법도 있드라구요.



고양이가 자주 긁는 벽아래에 커다란 물대야를 두면 

벽에 발이 닿지 않아서 못긁게 하는 방법으로 해봤는데, 

벽을 안긁고 대신 물을 거기서 먹기 시작하드라구요. 커다란 세숫대야..

하지만 위치가 안방문 바로 옆이라서 지나다니가 발로 차버려서 

거실에 물이 줄줄줄...그래서 패스를 했고,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뿌리는 방법을 써봤는데, 이게 딱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아 우리 초코 유연하다~)


또,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고양이가 못가는 하는 공간이 바로 옷방인데,

옷좀 갈아입자고 들어가면 엥~~~웅~~~에~~하고 아주 애절하게 부르죠. 

나도 들어가고 싶다고..

그래서 옷방 문틈 양쪽에 싫어하는 레몬즙을 살짝 부렸놨더니

문열어달라고 안울어요. 

꽤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단 너무 많은 곳에 냄새를 뿌리면 

냄새로 인해 고냥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가장 가면 안되는 절대로 안되는 공간에 뿌리시는거 좋아요.


그럼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로 어떤것들이 있나 알아볼께요.




첫번째로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는 시큼한 냄새!


시큼한 냄새라고 하면 레몬이나 오렌지, 귤 같은 것도 있고, 식초도 있어요.

고양이는 후각이 예민해서 자극적인 시큼한 냄새를 싫어한다고 해요.

처음에는 신냄새를 싫어한다고 해서

 오렌지 먹고 껍질에 벽에 대고 꼭눌러서 즙을 뿌리고 했는데,

고양이들이 벽에 안가서 좋았지만, 대신 벽이 노랗게 변하드라구 ㅜㅜ

그래서 색이 없는 식초를 스프레이에 넣고 뿌려봤는데

식초는 또 냄새가 너무 독해서 사람인 내가 싫고,,ㅋㅋ

그래서 요즘은 마트에 파는 레몬즙을 사서 물과 5:5로 희석해서 뿌려줘요.

자주 뿌리실 필요는 없구요. 




(니들이 숨어봤다 이불속이지 ㅋㅋ)


일주일에 한번 정도 골고루 3번 정도 펌핑해 두면 고양이들이 근처에 안가드라구요.

분무기를 뿌리면 자기가 싫어하는 냄새가 나온다는걸 아는지라 다림질 한다고 분무기를 들면

둘이서 후다닥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네요. 그럴때보면 불쌍하지만,,,귀엽기도 하고ㅎㅎ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로 양파와 물파스 냄새가 있어요.


주방에 컵에 양파를 키우고 부터 씽크대 위로 안올라가서 좋아요ㅋㅋ

캣닢을 키우는지라 처음 양파 싹이 올라왔을때는 

같은 풀인줄알고 한입 물더니 확~고개를 털어버리드라구요.

양파나 물파스냄새로 고양이가 싫어한다고 해서 

위에 방법처럼 스프레이로 사용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닌거 같아요.

특히 파스향의 경우는 사람에게도 역한 냄새로 느껴지고

 눈주위나 상처부위에 바르면 따가운데 고양이에게 오죽하겠어요.

냄새를 뿌리면 그래서 더 안오겠지 하시겠지만, 우연히라도 지나가다가 스치거나 한다면

바로 그루밍 들어가게 되고, 또 그러다 보면 먹거나 눈에 닿을 수도 있으니까

이건 그냥 싫어하는 냄새구나 정도로 아시고 

고양이에게 절대 닿지 않도록 꽁꽁 숨겨두시는게 좋아요.

비록 저는 양파를 키우지만 ㅜㅜ 한번 놀라더니 다시는 안올라가길래. 계속 양파키워요.

도마에 자꾸 털이 달라붙어서..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가 있다면 반대로 좋아하는 냄새도 있죠.

좋아하는 냄새는 고양이가 우울해 보이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서

 밤에 마구마구 울어댈때 주면 좋아요.

우리 첫째가 몇일 여행을 다녀와서

 하루종일 밥주러 오는 사람 외에 사랑을 주는 사람이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다녀온 후로 저녁마다 울어대드라구요. 중성화가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자주 앉는 방석에 캣닢 말린걸 부려줫더니

 부비부비 좋아하고, 울지 않은 기억이 있어요.



(무슨 꿈을 꾸는지 옹~앙 잠꼬대도 해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의 냄새예요.


자기 자신의 냄새? 이건 어디에 써먹나...?

이건 우리집 둘째가 들어올때 써먹은 방법인데요.

고양이는 영역동물인지라, 

자기가 있던 공간에 다른 고양이가 들어오면 경계심이 많아져서 하악질을 하는데, 

이때 새로운 고양이에게 미루 첫째의 냄새를 묻혀두면 경계심이 오래가지 않아요.


첫째가 자주앉는 방석을 새로올 고양이에게 이틀전에 주고 사용하도록 해서 냄새를 묻혀주는거죠.

그러면 자기 냄새가 나서 한두번 하악질하다가 슬쩍 냄새맡으러 다가가죠.


외톨이 고양이를 키우다가 둘째는 들이고는 싶은데 

잘 지낼찌 걱정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해요.

저는 방석과 함께 첫째가 사용했던 모래를 둘째가 오기전에 이틀정도 사용하도록 했어요.

아무래도 냄새가 더 확실히 베일꺼 같아서 쉬야하고 뭉쳐있는 한덩어리를 섞어서ㅎㅎ




(캣닢은 마른잎이나 가루형태로도 많이 팔아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로 허브의 일종인 캣닢이 있어요.


캣닢은 씨앗에는 반응이 없지만, 캣닢을 키우면 그 잎을 아주 좋아하고 잘 뜯어먹어요.

평소 화분에 키워두면 잎이 자라기 무섭게 뜯어먹죠.

우리집 유일하게 자라는 식물이기도 하죠.

캣닢은 물만 주면 얼마나 잘크는지 관리가 필요없어요.




캣닢키울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아이들이 뜯어먹는 화분은 무게감이 있는 화분이 좋아요.

화분이 가벼우면 잎을 뜯을때 화분이 달랑 들려서 거실이 사막화되죠. 

화장실모래처럼 ㅜㅜ

그렇다고 처음부터 큰 화분에 키우면 안되고,

화분에 크는 캣닢이 종종 말라버릴때가 있어요. 

애들이 먹다가 뿌리까지 뜯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느정도 싹이 올라올때까지는 작은 화분에 키우고 먹을수 있을만큼 잎이 자라면

큰 화분에 옮겨심어요. 그러면 화분에 싱싱한 잎이 항상유지될수 있거든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로 최고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있으니

이름하여 고양이마약 '마따나비' 개다래열매가 있어요.


고양이 마약이라고 불리는데 극도의 불안증상이나 우울증 증상이 있을때 주면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헤어볼도 예방된다고 해서 한달이 한번 정도 주는 편이예요.


마따나비 냄새는 별다른게 없는데 고양이들은 엄청좋아해요.

마따나비를 방석에 뿌려주면 방석에 미친듯이 몸을 부벼대구요.

좋아하는 장남감 속에 넣어주면 네발로 껴앉고,,아주아주 사랑을 퍼부어주죠.

엄청 좋아하는거지만, 너무 자주주면 안되요.

사람약처럼 마따나비 냄새를 자주 맡다보면

 면역이 생겨서 몸의 반응 속도가 점점 떨어진다고 하니까

극히 극히 아주 드물게 주도록 해주세요.

캣닢은 별 반응없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던데 

마따나비는 왠만한 고양이라면 다 좋아한데요.

우리집 고양이들도 아주 환장하죠 ㅎㅎ




(치즈태비 우리둘째 무늬이쁘죠?^^)


단! 마따나비을 즐기고 있는 상태의 고양이 곁에는 절대 다가가지 마세요.

고양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집 고양이들은 마따나비 황홀함에 빠져있을때

만지만 확!!긁어버리드라구요. 고얀놈 ㅜㅜ





사람인 나도 고양이인 너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어요.

오늘처럼 냄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구요.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어쩜 좋을때보다 나쁠때가 더 많을찌 몰라요.

그럴때 고양이를 버리실 껀가요?

조금만 찾아보면 개선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말이죠.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함께 하지 못할 집사라면 처음부터 키우지 마세요. 부디..


힘들때도 있지만, 가끔은 궁딩이 팡팡해달라고 귀요미를 얼마나 떨어대는지..

저는 요즘 양쪽에 따끈한 털복숭이들 때문에 올겨울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한 녀석이 머리를 턱턱 박는걸 보니 그릇에 밥이 떨어졌나 봐요. 이만 밥주러 가야겠어요.

이상,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와 좋아하는 냄새 활용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