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름 집사가 꼭 알아야 하는 고양이 여름나기
몇일전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집에 갔다가 헉!하고 놀란일이 있었어요. 퇴근 후 덥네덥다하고 친구집 문을 여는데, 훅 하고 피부에 와닿는 더운공기..그 속에 늘어져 있는 고양이 ㅜㅜ 아기 고양이..
도둑걱정에 창문까지 몽땅 닫아주고 출근하고..매일 이렇게 보내고 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등짝을 후려 쳐 ㅜㅜ 버렸다죠.
친구말은 강아지는 더우면 혀를 쭉 내밀고 헉헉 거리는데 고양이가 안 그러길래 더위를 안타는거 같아서 라는데,,정말이지 할 말이 없더라구요.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니까 모를수도 있겠지 했다가도 털없는 사람그도 더위에 지쳐 쓰러지는 판에 한 여름에 털파카를 입고 다니는 고양이가 안덥다고 생각을 한다니..여럽게 입양한거라 다시 보내라 할수도 없고..그래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왔어요.
고양이를 오래 키운분이라면 경험으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수 있어서 더운 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시겠지만,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이라면 먼가를 해주고 싶고 시원하게 해 주고 싶은데 당최 어떤걸 해줘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계실꺼예요.
겨울이 시작되면서 날이 쌀쌀해지면 인터넷 셋톱박스 위에 자주 올라가서 있을것이고, 여름이면 창문틀이나 현관 대리석바닥에 널부러져??ㅋㅋ 있죠.
고양이 열사병
고양이가 더위를 잘 안탄다 라는 말을 저도 어디선가 들은듯 하지만, 그건 더위를 안탄다기 보다는 더위를 스스로 식히는 법을 알고 있어서 그나마 덜 더위를 느낀다고 보시면 되요. 사람이 더울때 짧은 옷 입고 샤워를 하는거 처럼 말이죠.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그루밍이란걸 하는데, 그루밍을 할때 나오는 침을 털에 묻히고 그 침이 공기로 증발되면서 체온을 식혀죠.
고양이는 참 똑똑한 동물이죠?
하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는 그루밍만으로 더위를 피해갈수 없고 또, 고양이는 아픈 티를 내지 않아서 더욱 신경을 쓰셔야 해요.
만약 고양이가 더운날 평소와 달리 더 늘어졌다거나 침을 흘리고 구토를 한다면 열사병일수도 있으니 이런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다녀오시길 바래요.
고양이를 시원하게! 고양이 여름나기 1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여름에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하는건 바로 방충망이예요.
날이 더우니 창문을 열어두는 날이 많으니 여름이 시작되면서 방충망과 안전팬스를 꼭 점검하셔야 해요.
방충망 외곽 샷시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도 방충망 자체가 의외로 쉽게 떨어지거든요. 평소에야 고양이가 조신하게 앉아서 잠을 자겠지만, 창문밖에 새라도 한마리 와버리면!! 우리집 고양이들은
새가오는 날=스파이더맨 빙의놀이
를 하곤하죠. 그러다 방충망이 푹 하고 떨어져서 얼마나 놀랬던지.. 만약 베란다가 없었더라면 추락했겠죠. 그래서 당장에 다이소가서 팬스 사다가 창문에 설치를 했어요. 창문 3개 3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던거 같아요.
팬스설치가 어렵다면 창문은 열어두고 창가에 고양이가 올라가지 못하게 물건을 올려두고 조금 떨어진곳에 의자처럼 고양이가 바람을 맞으면서 쉴수있는 곳을 준비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요.
고양이를 시원하게! 고양이 여름나기 2
우리집 고양이를 시원하게 해주고 싶은데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고양이쇼핑몰을 뒤적이고 여러가지 고양이 용품들을 구입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정작 구입을 해도 고양이가 잘 사용해 주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치 못할때가 많지 않던가요?
다른집 고양이는 환장을 한다고 해서 구입한 장난감인데 우리집 냥이 반응무 ㅋㅋ
고양이 여름용품들도 마찬가지예요. 없으면 고양이가 죽을 거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히 구입하지 않아도 우리집 고양이를 시원하게 해 줄 방법이 많거든요.
고양이 빗질을 자주 해 주는 것 역시 고양이를 시원하게 해 주는 방법이예요.
죽은 털을 빗어주면 죽은 털도 빠지고 통풍도 잘 되서 인지 고양이가 아주 좋아하거든요. 우리집 아이들은 빗질을 정말 싫어하지만 여름에는 예외더라구요. 더울때 현관 바닥에 누워있을때 빗질을 해주면 이쪽 저쪽 불편한곳을 알려주는 거처럼 즐기고 어쩔땐 다리다 벌려주고..그러면 다리 사이도 빗어주고 ㅋㅋ 아주 좋은 가 보드라구요.
고양이를 시원하게! 고양이 여름나기 3.
패트병에 얼음을 얼려주세요.
한 낮더위에 사람이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틀던지 선풍기를 틀던지 문을 활짝 열어두던지 해서 집 안의 더위가 낮아지지만, 집사가 출근이나 외출등으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나갔다면 문제가 심각해주죠.
외출을 하더라도 외부공간이 들어올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시는게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때는 얼음물을 많이 얼려주시고, 외출할때 집안 곳곳에 얼음병을 놔둬보세요. 우리집은 낮에 집에 사람이 없어서 냉동실가득 얼음병을 얼려두고 출근할때 구석구석 두는데, 퇴근하고 보면 얼음이 모두 녹아있지만, 한나절 더위를 어느정도 피할수 있는거 같아서 얼음얼리기를 부지런히 해요.
얼음병 옆에서 누위있기도 하고 얼음이 녹으면서 병외부에 물기를 핡아 먹기도 하구요. 물을 수시로 새것으로 갈아주지만, 금방 미지근 해버리는데 얼음병은 시원하니까 병을 핣아먹는거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고양이 성향인지라, 첫째는 미지근해도 물그릇에서 꼭 먹고 둘째는 더우면 얼음병부터 찾곤 하드라구요.
고양이를 시원하게! 고양이 여름나기 4.
고양이 털을 자주 빗어주시는 것과 함께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로 얼굴, 몸을 닦아주시는 것도 좋아요.
단,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도는 안되고, 꼭 짜서 금새 물기가 증발할수 있는 정도가 좋구요.
그리고 집에 대리석을 깔아주시면 좋아해요. 더울때 고양이가 현관 바닥에 잘 앉아있어서 보니 대리석바닥이 차가워서 그런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고양이 대리석을 따로 팔기도 하는데, 전 얼마전 집 근처에 인테리어 공사하는 곳에서 대리석이 남아보여서 하나 달라고 있거든요 ㅋㅋ
남는거 저한테 버리세요~~ 매실캔 하나랑 교환 ㅋㅋ 거실 바람이 잘 부른 곳에 두시까 좋아라 해요.
고양이 쿨매트가 좋다고 해서 구입해봤는데, 거기다가 스크래치를 해버려서 개인적으로는 쿨매트보다 대리석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집 고양이를 시원하게 해주고 싶은 맘은 있지만, 그 방법들이 용품구입이 아닌 관심에서 충분히 해줄수 있는 것들이니까 어렵지 않을꺼예요.
우리가 사랑을 주는 만큼 고양이도 우리를 사랑해 주는거 아니겠어요. 귀찮지만 냥이들 위해서 얼음을 열심히 열려줬더니 몇일전 아침에는 바퀴벌레를 잡아서 침대 발 아래 고이 가져다 놨드라구요. 나 집사를 사랑해...표현으로다가..
영특하게 바퀴벌레 팔 다리만 다 뜯어두고 ㅜㅜ 이쁜것.
고양이 건강을 해서라도 더 열심히 청소해야겠어요.
소중한 우리 냥이들 건강한 여름 나기에 도움이 되었음 해요^^